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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지고 싶은데 '저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관리자 2026-08-05 (수) 08:49 1개월전 23  

분석이나 상담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세션이 시작되고 자신의 불안이나 어려움을 다루기 시작한 후에, 오히려 상담을 앞두고 갑자기 가기 싫어지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다른 이야기만 계속하게 됩니다.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득 분석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기도 합니다.


“내가 무슨 문제일까? 분석이나 상담을 할 정도로 심각한가? 다들 이렇게 사는데..."

“내 생각을 정말 바꿔야만 하는 것일까?”


정신분석에서는 이를 '저항(resistance)'이라고 부릅니다.

'저항'이라는 말을 들으면 치료를 거부하거나 협조하지 않는 태도를 떠올리기 쉽지만, 저항은 치료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변화를 앞둔 마음의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편한 걸 알지만 익숙한 방식에 적응하기 때문에, 변화를 원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에 다시 적응해야한다는 부담과 두려움때문에 지금의 방식을 놓는 것은 두렵습니다.


분석에는 바로 이 두 마음이 함께 드러납니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은 중요한 이야기를 떠올리면서도 다른 말로 돌리거나, 분석이 잘 진행될수록 분석을 의미 없는 것으로 폄하하여 오히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 분석과 상담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계신다면, '무엇이 이토록 이 시간과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을까?'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저항은 치료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분석을 통한 변화는 저항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실제적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연구소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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