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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저항 앞에서 조급해질 수 밖에 없는 분석가(상담가)

관리자 2026-08-06 (목) 09:01 1개월전 19  

내담자의 저항을 해석하기 전에 이해해야 하는 것


분석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내담자의 저항보다, 그 앞에서 흔들리는 분석가(상담가)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분명히 중요한 주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는데 내담자는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세션에 늦거나 취소가 반복되기도 하고,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도 갑자기 종결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면에서 분석 관계가 깨질 듯한 불안에 휩싸이게 되면 분석가(상담가)는 당연히 조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무엇을 더 해석해야 할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 걸까.'

이런 질문들을 통해 내담자의 저항을 없애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자료로 계속 생각해나가는 것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Betty Joseph는 분석가 자신의 정서적 반응 역시 중요한 임상 자료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담자가 분석가에게 불러일으키는 조급함과 무력감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내담자의 내적 대상관계가 분석 장면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항을 만날수록 정확한 해석을 찾기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담자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 무엇을 서두르고 있는가.


저항을 해결해야하는 것으로 여겨 정확한 해석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항을 함께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변화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분석가(임상가)는 내담자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내담자가 자신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정신분석연구소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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