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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자리 잡은 타인의 시선

관리자 2026-07-07 (화) 08:32 2개월전 22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불안한 마음에 대하여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내가 실수한 것보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봐 그게 더 신경 쓰인다.”

"사람들하고 있을 때에는 별 생각이 안드는데, 혼자 있을 때 그 장면이 계속 떠오르고 어떻게 했어야하지를 계속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누구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간혹 타인의 시선이 단순한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에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를 가장 먼저 살피게 됩니다.

즉,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보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였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이럴때 대부분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낮아서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개인의 기질이나 자질의 문제만으로 이해하기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우리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조금 풀어서 얘기하자면 가족이나 주변의 다른 사람의 표현과 반응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시선을 반복해서 경험한 사람도 있고, 늘 평가받거나 비난받는 시선을 더 많이 경험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 경험이 개인의 기질적 특징과 연결되어 성격 구조를 형성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평가하지 않는 순간에도, 마음속에 자리 잡은 그 구조(시선)로 자기 자신을 평가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자신을 혼내고 비난한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눈앞에 그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신분석은 우리 안의 그런 시선을 함께 알아차리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내가 누구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선이 언제부터 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천천히 이해해 갑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자신이 자신, 다른 사람과 세상을 보는 시선속에 뒤틀린 구조가 있지는 않은지를 바로 보면서 뒤틀린 구조를 변형시켜 가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과정일 것입니다.




정신분석연구소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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