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그렇게밖에 못했는지... 제가 저를 용서할 수가 없어요.”
아마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큰 실수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고, 후회되는 선택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고, 주변에서도 이미 괜찮다고 지나간 일이라고 말하지만
자신만은 그 일을 끝내 잊지 못하고 놓아주지 못합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를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죄책감은 중요한 감정이지만,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를 하나의 행동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실수를 했다는 사실보다, '나는 잘못된 사람이다'라는 평가에 더 쉽게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평가를 내적 기준으로 가지고 있게 되면, 실수는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할 수 있고, 감사하면서도 원망할 수 있으며,
잘하려고 애쓰면서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이렇게 각각 다른 마음이 자신 안에 모두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집니다.
자신을 용서한다는 것은 잘못을 없었던 일로 만들거나 스스로를 쉽게 봐주는 일이 아니며,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별 일이 아니라고치부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잘 한 것도, 실수한 것도 모두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견딜 수 있게 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부족함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쉽게 판단하기보다,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완벽함을 요구하기보다 서로의 불완전함을 견딜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용서는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불완전한 자신을 이해하며 다른 사람과도 조금 더 깊이 관계 맺을 수 있게 하는 성숙한 마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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