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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을 잘 믿지 못하는 마음

관리자 2026-06-08 (월) 07:52 3개월전 30  

자존감과 자기비판에 대하여


때때로 누군가에게 칭찬을 들었는데도 이상하게 믿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별로 잘한 것도 아닌데요.”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마음속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잠시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족한 점이 먼저 보이고, 잘한 일보다 못한 일이 더 오래 남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런 사람을 보고 겸손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겸손이라기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잘한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먼저 찾는 데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칭찬은 잠시 스쳐 지나가지만, 비판은 오래 남습니다.

성취는 금방 당연한 것이 되고, 실수는 오래 기억됩니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런 경험을 단순히 자신감 부족으로 보지 않습니다.


왜 좋은 평가보다 부족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 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늘 엄격한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이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로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풀어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목소리도 함께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칭찬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은 종종 오랫동안 자신에게 너무 엄격했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칭찬이 아니라,

왜 자신이 그토록 엄격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는지를 조금씩 이해해 가는 일일 것입니다.


정신분석연구소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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