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아는데 왜 변하지 않을까 > 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칼럼

머리로는 아는데 왜 변하지 않을까

관리자 2026-06-04 (목) 12:35 22시간전 3  



알면서도 반복하게 되는 마음에 대하여


“이번에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어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번에는 참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참았고,

이번에는 연락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연락했고,

이번에는 거절하려고 했는데 또 아쉬운 소리르 들어주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알면서 왜 또 그렇게한거지?”라고 묻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이 왜 힘든지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왜 관계가 반복되는지, 왜 불안한지, 왜 거절이나 부탁을 잘 못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정말 의지가 약하기 때문일까요

그보다는, 비슷한 경험은 반복되게 되면 생각보다 먼저 반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처받을까 두려우면 먼저 참게 되고,

거절당할까 두려우면 먼저 맞추게 되고,

혼자 소외될까 두려우면 불편해도 익숙한 관계로 다시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 순간에는 알고 있다는 자신의 인식과 의지보다도 오래된 경험이 먼저 반응하는 셈입니다.


변화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반복하는 행동 사이에 어떤 감정과 경험이 놓여 있는지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반복을 그저 탓하고 멈추려고 애쓸 때보다, 

왜 그토록 오랫동안 반복해야만 했는지를 이해하게 될 때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왜 또 그랬을까"라는 질문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오래된 마음의 방식을 계속 지키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정신분석연구소 혜인

소장 : 이현아 ICPsyA HP : 010-6409-4063 e-mail : analysthal@gmail.com 서울클리닉 :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51길 29, 4층(헤라피스 빌딩)
Copyright(C) 2020 http://정신분석연구소.kr. All rights reserved. Produc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