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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에서 전이(transference)

관리자 2026-08-26 (수) 08:51 1개월전 19  



정신분석에서는 왜 분석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보는가- 전이(transference)란 무엇일까?

 

정신분석에 관심을 갖다 보면 ‘전이(transference)’라는 개념을 접하게 됩니다.

정신분석에서 전이는 과거의 중요한 관계에서 형성된 감정과 기대, 관계 방식이 현재의 관계에서 다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전이를 단순히 과거의 관계가 반복되는 것이라고만 설명하는 것은 전이의 의미를 충분히 담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통해 배우고 적응하며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

그래서 지금 자신이 어떤 일이나 사람을 만나서 경험하는 반응에는 지금 만나는 사람의 실제 모습뿐 아니라

그동안 관계를 맺으며 쌓인 기대와 두려움, 익숙해진 관계 방식이 함께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러한 관계 방식이 분석가와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봅니다.


정신분석에서 전이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즉, 내담자의 현실적인 문제들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분석 안에서 분석가와의 관계에서 동일한 문제들이 자연스레 발생하기에 

분석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루고 도우면, 내담자가 분석가와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갈 수 있는 

힘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그 관계 방식이 분석가와의 관계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은 다릅니다.

다만 분석관계에서 생기는 모든 감정을 내담자 개인의 것만은 아닙니다. 분석가의 실제 말이나 태도 때문에 서운하거나 화가 날 수도 있고, 

두 사람이 만나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경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현재의 관계를 모두 과거로 설명하는 일이 아닙니다. 

과거의 관계에서 형성된 경험이 지금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면서,

동시에 지금 두 사람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도 함께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관계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것,

전이가 정신분석에서 중요한 치료적 경험이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신분석연구소 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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